도입
매일 쓰는 앱 중에는 "출석체크만 하면 포인트를 주는" 앱, "매일 퀴즈를 풀면 혜택을 주는" 앱처럼 반복되는 자잘한 할 일이 딸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 할 일이 앱마다 따로 흩어져 있어서, 어떤 날은 까먹고 못 챙기는 일이 반복된다는 겁니다. "이 반복되는 할 일들을 한곳에 모아서 챙겨주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게 Appler(앱플러)입니다. Application과 Butler(집사)를 합친 이름으로, 여러 앱을 대신 챙겨주는 집사 역할을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기본 구조: 4개 탭 + 알림 센터
앱은 홈 / 앱 / 보고서 / 설정, 이렇게 4개 탭으로 구성했고, 별도로 알림 센터 화면을 하나 더 뒀습니다.
- 홈 탭: "오늘 할 일"을 리스트로 보여주고, 탭 한 번으로 완료 처리가 됩니다.
- 앱 탭: 할 일을 등록해둔 앱들을 앱 단위로 묶어서 보여줍니다.
- 보고서 탭: 이번 달 완료 횟수, 연속 기록, 요일별 완료 현황을 시각화해서 보여줍니다.
- 설정 탭: 알림 관련 설정(전체 알림, 성과 달성 알림, 오전/오후 미완료 알림 등)을 모아뒀습니다.
설계하면서 고민했던 부분
1) "연속 기록"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처음엔 "특정 할 일 하나를 매일 했는지"로 연속 기록을 셀까 고민했는데, 그러면 할 일을 여러 개 등록한 사람이 하루라도 하나를 놓치면 전체 기록이 깨지는 구조가 됩니다. 그래서 "그날 등록된 할 일 중 아무거나 하나라도 완료했으면 그날은 연속으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설계했습니다. 다만 오늘 아직 아무것도 완료하지 않았다면, 어제까지 기록이 아무리 길어도 오늘 기준으로는 일단 0으로 보이게 했습니다.
2) 완료 처리와 알림의 관계
그날 이미 완료 처리한 할 일은 알림이 다시 오지 않게 했습니다. 또 알림 자체에 "완료" 버튼을 붙여서, 굳이 앱을 열지 않고도 알림에서 바로 완료 처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앱을 여는 것 자체가 하나의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내린 결정입니다.
3) 재부팅 후 알림 자동 복구
휴대폰을 재부팅해도 등록해둔 알림 예약이 앱이 알아서 자동으로 복구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부분을 놓치면 사용자가 재부팅 한 번으로 모든 알림이 사라진 걸 알아채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서 신경 썼습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
- 할 일을 원하는 순서로 직접 정렬하는 기능은 아직 화면상 구현돼 있지 않습니다.
- 알림을 꺼둔 상태에서 예정된 알람 시각과 겹치면, 그다음 알람이 자동으로 재예약되지 않고 멈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부팅하거나 알림을 다시 켜야 정상화됩니다.)
- 할 일 등록/수정 화면에서 알림 시간을 고를 때 "취소" 버튼이 실제로는 마지막으로 선택한 시간을 그대로 반영해버리는 사소한 오류가 있습니다.
지금 써보고 싶다면 — 비공개(알파) 테스트 참여
현재 Appler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비공개(알파) 테스트 단계이고, 최신 버전은 0.7.0입니다.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아래 순서대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 Google 그룹 참여 (필수): appler-tester 그룹 가입
- 테스트 참여: 웹에서 참여 신청
- 앱 설치: 플레이스토어에서 열기
1번(그룹 가입)을 먼저 하지 않으면 2, 3번 링크에 접근해도 테스트 참여가 되지 않으니 순서를 지켜주세요.
마무리
반복되는 할 일을 얼마나 부담 없이 챙기게 만들 것인가가 Appler를 만들면서 계속 고민한 지점이었습니다. 위에 정리한 미해결 이슈들은 다음 버전에서 하나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핵심요약] Appler 개발기: 앱들의 할 일을 대신 챙겨주는 집사를 만들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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